2012년 4월 23일 월요일

간식 분배는 힘들어

주일학교 공과활동이 끝난 간식시간.
활동에는 관심없고 아까부터 과자상자 주위를 얼쩡거리던 수환이가 제일 신났다.
" 선생님 저 바나나과자(아이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있는) 먹고싶어요!"
"자! 오늘은 성경색칠공부를 정성 다해 끝낸 순서대로 고를 기회를 줄꺼에요"
수환이는 마지막 순번이되자 울상이되었다. 자기가 원했던 것은 이미 다 골라간 것. 이 상황을 어떻게 평정할것인가. 문득 스치는 생각.
"누가 수환이에게 바나나과자 양보할사람?"
다들 한참을 망설이고 있는데 혜선이가 제것을 건네준다. 양보하는 아이가 기특하여
"자, 그럼 혜선이는 과자를 한봉지 더 주겠어요. 하나님은 양보하는 사람을 기뻐하셔요!"
그러자 다른 아이들도 양보하겠다고 난리다. 에고고! 간식분배는 힘들어ㅠ

나도 손에 움켜쥐고 놓지 않는것이 있는지 돌아본다. 오늘 일에 비추어 볼때 아마도 하나님은 나누고 양보하는 삶을 정말 기뻐하실것 같다.

끝나고 나오는 길에 사모님께 다음번 간식은 바나나과자 위주로 사다주시길 부탁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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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개:

  1. ㅋㅋㅋ
    어렷을 적에 주일학교 교사하던 생각이 나네요. 지혜로운 선생님 같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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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조현종님,

      어느 주일학교나 비슷한 광경인가요? ㅎㅎ
      가끔 말썽도 피우지만 아이들은 정말 귀엽고 사랑스러운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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