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6월 3일 금요일

갚을 것이 없는 고로 네게 복이 되리니

오랜만에 그리워하던 지체들을 만났다.
검사차 서울에 올라왔다가 때마침 수요일이라 예배에 간 것.
말씀전하시는 목사님, 그리고 예배 후 부르짖어 기도하는 시간은 여전했다. 다만 예전보다 수요예배를 드리는 성도들의 수가 줄어든 것 같아 마음이 쓰인다.
다들 예전보다 얼굴이 좋아졌다고 한다. 아마 머리에 비니만 쓰지 않았으면 환자인지 잘 모를것이라나^^

오전에 병원에 들러 피검사하고 손교수님을 만나서 경과를 들었는데 종양의 크기가 1cm정도 줄었다고 한다. 처음엔 3.8cm 였다니 꽤 진행이 된 상태였던 것이다.
항암제가 효과를 발휘하여 나아지고 있다니 정말 감사하다.

점심은 대학친구 지연이와 먹고, 외래볼때는 진아언니가 와서 같이 보고, 언니가 기도해 줬다.
그리고 은실, 승현, 은경이가 신촌까지 왔다. 은경이가 규성이도 데리고 왔는데 이제 기어다니고 나한테 미소를 막 날려준다. ㅎㅎ
그간의 얘기를 나누다가 컨디션이 괜찮아서 개포동까지 간것이다.
은경이가 집에서 맛있는 저녁도 대접해 줬다. 그리고 예배후 우진오빠와 은경이,규성이까지 우리집까지 차로 데려다 줬다. 정말 감사하다.

서울에 올때마다 친구들과 지체들이 찾아와 주고 신경써줘서 고맙다.
이놈의 인기란 ㅎㅎㅎ

꼭 기억해 두었다가
나도 다른이들이 어려움에 처했을때 손을 내미는 사람이 되고 싶다.
이웃들에게 유익을 주는 삶을 살고 싶다.

예전부터 가끔 생각하는건데
내 장례식장에는 은혜를 갚고 싶어도 갚을 수 없는 사람들이 많이 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누가복음 14장에 이런 말씀이 있다.

12또 자기를 청한 자에게 이르시되 네가 점심이나 저녁이나 베풀거든 벗이나 형제나 친척이나 부한 이웃을 청하지 말라 두렵건대 그 사람들이 너를 도로 청하여 네게 갚음이 될까 하라
13 잔치를 배설하거든 차라리 가난한 자들과 병신들과 저는 자들과 소경들을 청하라  
14 그리하면 저희가 갚을 것이 없는 고로 네게 복이 되리니 이는 의인들의 부활시에 네가 갚음을 받겠음이니라 하시더라  


이 말씀을 대할때면 우리 남목사님이 생각이 난다.
아무것도 모르는 젊은이들을 목양하시려면 외롭고 어려운일이 많으실텐데..
이제 베푸신 은혜의 100분의 1이나 알까하는 나같은 성도들을 키우시느라 얼마나 고생을하셨을까.
하나님, 우리 남목사님 나중에 주님앞에 섰을때 그 눈물을 닦아주시고 갚아 주실꺼죠?

한번 주어진 생애, 정말로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과 생을 보내고 싶다. 나에게 유익이 되는 사람을 사귀기 보다는 내가 가진것으로 다른이들을 부요케 하는 삶을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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