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2월 27일 화요일

성탄절을 보내며...

2011. 12. 26. 월.


몇일째 계속되는 강추위다.
올해는 성탄절이 주일과 겹치는 바람에 토요일 저녁 성탄행사를 마치고 저녁 9시쯤 새벽송(저녁송이라 해야 맞겠지?)을 돌았다. 고등학교 졸업 후 근 10년 만의 새벽송인것 같다. 서울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광경. 권사님들께서 건강을 염려하여 일찍 들어가라고 하셔서 비록 두 집밖에 가지 못했지만, 주님의 나신 기쁜 소식을 전하는 찬양을 하면서, 어릴 적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성탄 연극에서 마리아 배역을 맡기셔서 안한다고 빼다가 결국 했던 기억. 언니,오빠들과 교회서 성탄이브를 지새던 일 등. 새벽송을 돌며 집집마다 주시는 맛있는 간식은 다음날 우리들의 차지였다. 간식과 주일학교는 떼어놓을 수 없는 것같다. 지금 우리 아이들을 봐도 ㅎㅎ.

주일학교 특송을 짧은 기간 연습하느라 애를 좀 먹었지만, 아이들을 통해 울리는 찬양소리에 교회가 기쁨이 넘쳤다. 아! 우리 사랑스런 개구쟁이들. 예수님을 사랑하는 아이들로  자라나길.

오늘 다시 서울로 올라오는 버스안에서 창밖을 보는데, 하나님께 감사한 마음이 들어 코끝이 찡해졌다.
올 한해를 돌아볼 때, 주신 은혜가 정말 크다.
연초에는 예상치 못했던 일이었다. 후에, 이 시간이 축복의 시간이었음을 말할 날이 오겠지?
2012년은 어떤 길로 인도하실지 기대가 된다. 아무도 밟지 않는 하얀 눈밭처럼 새롭게 펼쳐진 미지의 시간. 주님의 손을 잡고.
 

댓글 4개:

  1. 은주님 글을 보고서,
    저에게도 2011년 힘들게 보냈지만 정말 저에게도 감사한 한해였습니다.
    은주님 2012년 세상의 승리가 아닌 주님 안에서 승리하는 한해 되시길 바랍니다.

    오늘 밤도 평안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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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Kris님,

    감사로 마무리 하시는 마음을 주님께서 기뻐하시고 받아주시리라 믿어요.
    치료의 과정중에 블로그에 찾아와 격려해주시고 기도해 주시는 분들이 얼마나 큰 힘이되었는지 몰라요.돌아보면 이것도 큰 감사의 제목이네요.
    정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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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아직 새벽송을 도는군요. 생각만 해도 마음이 따뜻해 지는 장면입니다. 새해 마음에 가지고 계신 계획 모두 이루어지길 간구합니다. 주님 허락하시는 복을 마니마니 받아 누리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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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Olaman장로님,
    시골이라 아직 새벽송이 가능한것 같아요 ㅎㅎ
    지난 한해동안 장로님의 관심과 위로가 치료를 감당하는데 큰 힘이 되었습니다. 깊이 감사드려요.
    새해에도 강건하시고, 삶의 모든 영역에 선하신 주님의 은혜가 넘쳐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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