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2월 22일 목요일

2011년 12월 3주. 한 주간의 일상.

2012.12. 22. 목. 강추위


이번 주는 서울에 올라와 나름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 ㅎㅎ
우선 전신뼈검사를 했다.
허리 아픈것이 조금 나아져서 MRI는 찍지 않기로하고, 뼈검사를 했다.
내일 결과가 나온다.

그리고,
이주배경청소년 프로그램 발표회에 다녀왔다. 지연이와 함께.
강 샘, 인경 샘 그리고 설경이도 왔다.
설경이도 향이를 통해 내 소식을 알고 있었나보다. 따뜻한 눈길이 고마웠다. 이제 고1이 된다고.

고향을 두고
이곳 남쪽으로 건너와 새로운 희망을 가지고 변화되는 아이들을 볼 때 가슴이 뭉클하다.
통일이 되어 북에 두고  온 친지들을 만날때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고 싶다는 남학생의 말에 눈시울이 붉어 진다.
탈북청소년, 다문화 청소년들에 관심을 가지고 더 나은 삶을 살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는 분들에게 정말 감사했다.

김정일의 사망소식에 애통해 하는 북의 주민들의 모습을 화면으로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진정 당신들을 위한 지도자가 아니었다고 말해주고 싶었다.

의인에게도 악인에게도 한번 주어진 생애,
그 분 앞에 설 날을 두려워하며 살아야 할것이다.

대량 탈북이 일어나지는 않을지.. 당분간은 경계가 더욱 삼엄해질것이다.
주께서 이 민족에 은혜 베푸시기를.


3.희정언니와 이사할 집 인테리어 물품들을 사기 위해  을지로에 들렀다.
신기한게 엄청 많았다.
타일, 문 손잡이, 장판 등등 고르면서 예쁘게 꾸며질 고모네 집을 생각하니 기대가 되었다.
나는 천국의 집을 위해 무엇을 예비하고 있나.
성경말씀이 떠올랐다.
"집은 지혜로 말미암아 건축되고 명철로 말미암아 견고하게 되며, 또 방들은 지식으로 말미암아 각종 귀하고 아름다운 보배로 채우게 되느니라." 잠24:3,4

"오직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하늘에 쌓아 두라 거기는 좀이나 동록이 해하지 못하며 도둑이 구멍을 뚫지도 못하고 도둑질도 못하느니라" 마6:20

영원한 집에 썩지 않을 아름다운 보배들을 쌓아 두는 지혜를 주세요. 주님.

4.
청화가 집근처 까지 왔다.
치료 기간동안에 마음써주고, 병원과 집까지 와서 위로해준 청화에게 정말 고맙다.
털모자 색이 잘 어울릴까 하며 떴는데,  괜한 걱정이었다.
나도 다른이들이 어려울때 힘이 되어주는 사람이고 싶다.
청화가 준 성탄카드가 너무 예쁘다.

2011년 11월 25일 금요일

월동준비

세번째 털모자를 완성했다. 이번엔 방울도 달았다. 머리카락이 어느정도 자랐기때문에 가발을 벗어 던지고 모자를 쓰니 간편하다. 두번째 모자는 동생에게 선사했다. 치료기간동안 힘이 되어준 동생에게 정말 고맙다.
사랑해 동상ㅎㅎ
Published with Blogger-droid v1.7.4

2011년 11월 2일 수요일

Recovery

2011.11.2. 수. 맑음

단풍이 곱게 물들었다.
병원에서 돌아오는 길, 하천가에는 갈대가 하얗게 덮여있다.
아, 정말 가을인가 보다.

오늘 쯤엔 왼쪽발목의 깁스를 풀게 될줄 알았는데, 정형외과 선생님께서 아직 붓기가 덜 가라앉았다고 금요일쯤 풀자고 하신다. 그날 차에서 내릴때 왜 갑자기 넘어지게 됐는지. 하필 인대가 늘어날게 뭐람ㅠㅜ 여간 불편한게 아니다.
그러고 보니,
지난 30년동안 별 사고 없이 살아왔던 것이 다 하나님의 보호하심이라 고백하게 된다. 만약 주님의 붙드시는 손길이없다면 지금의 나도 없는 것이다.

이제 방사선 치료는 다음주면 끝난다. 그동안 수술부위와 목주변에 쬐던 방사선을, 원래 발병했던 부분에만 집중적으로 치료하기 위해 다시 설계를 했다. 차갑고 딱딱한 치료대에 누워, 두손을 위로 고정하고  숨죽이며 방사선을 쪼이면서 기도한다.
"하나님, 몸에 있는 암세포가 소멸하게 해주세요" 하고.
아직 수술 부위는 딱딱하고,방사선을 쪼인 부위는  거무스름하다.

허리뼈가 계속 아픈것이 신경이 쓰인다. X-ray상에서는 큰문제는 없는것 같다고 하시는데, 계속 아프면 뼈사진을 찍어보자고 하신다. 일주일째 물리치료를 받고 있지만 나아지지 않는것 같아 조금은 신경이 쓰인다.  하나님께 다 맡긴다고 했지만, 암생존자로서 사는 동안 재발이나 다른 장기나 뼈로의 전이에 대한 신경을 아주 끄고 살수는 없는일인것 같다. 더구나 젊은 여성의 유방암 재발률은  꽤 높기 때문이다. 주치의 선생님은  8월에 전신PET-CT 찍었을때 문제가 없었으니 크게 염려는 말라고 하신다. 다시 한번 나의 짐을 주께.


검고 찌글찌글했던 손톱이 분홍색 새손톱으로 예쁘게 나오고 있고, 속눈썹도 자라나고 있다. 까맣게 머리카락도 올라오고 있다. 엄마가 중학생같다고 하신다. 회복이란 이런것일까? 소망이란 이런것일까?
얼마 전, 그러니까 다리를 다치기 전, 병원 셔틀버스를 타기 위해 숨이 턱에 찰 정도로 달리는데, 치료를 시작한 이후로 처음 달리는 것을 느끼고는 정말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살아 있다는 느낌이랄까.  삶을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김홍전 목사님의 '기도에 대하여'를 다시 읽고 있다.
최근 기도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들이 있었는데, 정리가 돼 가는 것 같다.
목사님의 강설은 깊은 산속의 맑은 샘물과 같이 나의 영혼을 만족케 한다.

2011년 10월 23일 일요일

하나님의 절묘한 타이밍

오늘부터 교회에서 부흥회가 열린다.매일 아침일찍 병원에 가야하는 나로서는 금요일이나 토요일 여주로 내려왔다가 주일저녁에 서울로 올라가는 생활을 하는터라 부흥회에 참석못하는것을 아쉬워하고있었다. 그런데 오늘 낮예배마치고 집에왔는데 병원에서 전화가왔다. 방사선기계가 지난금요일부터 문제가있어서 부품수리를 하느라 내일은 치료가없다는!죄송하다는 연락. 전화를 받는내내 하나님께서 뭔가 조처를 취하신것같아 속으로 웃음이 나왔다.
엄마가 들으시더니 하나님께서 너를 많이 사랑하시나보다 하신다 ㅎ
주님 주실은혜가 엄청기대된다.
Published with Blogger-droid v1.7.4

2011년 10월 18일 화요일

그날이 되면

향이를 만났다.
치료를 시작하면서부터 매주 만나서 같이 공부하는 것을 그만하게 되었었다.
안그래도 수시 원서를 잘 넣었는지 궁금하던 차였는데,
얼마 전  "샘, 저 합격했어요" 라는 문자메세지를 보내왔는데 얼마나 기쁘던지.
향이는 통일이 되면 북한으로 다시 가서 아픈 사람들을 치료하고 돌보는 일을 하고 싶다고 했다.  지금 북한은 병원이 거의 없어서 남한에서는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병이지만 그곳에서는 어쩔 수 없이 치료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많다고 했다.
통일의 그날이 언제가 될진 모르지만, 그날을 위해 우리 같이 노력하자고 했다.
만약 내가 복학을 하게 된다면, 우리는 같은 캠퍼스를 밟게 될것이다.


2. 백혈구 수치가 괜찮아서, 독감주사를 맞았다.
매일 1시간씩 산을 오르는 것이 아직은 익숙하지는 않지만, 맑은 공기도 마시고 생각도 하고.
집근처에 이렇게 좋은 산이 있다는 것을 이제서야 알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