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8월 12일 금요일

한바탕 난리가 나다.

2011.7.24. 주일.

한바탕 난리가 나고야 말았다.
오늘은 아빠 초등학교 동창회였고, 이번에는 우리 동네에 사시는 분들께서 준비하시는 차례였는데, 엄마가 주일이라서 못간다고 하자 아빠가 화가 단단히 나셨다. 교회를 불사르겠다고 하시더니 내가 울면서 말리는데도 막무가내로 교회에 찾아가셔서 한바탕 퍼붓고 오신 것이다. 목사님은 다행히 부재중이셨고 사모님께서 아빠의 무례한 소리를 들으셨나보다. 하나님나라의 예배와 역사를 방해하는 분이 우리 아빠라는게 너무 마음이 아프다. 안그래도 오늘 동창회라 아빠의 마음을 좋게 해드려서 엄마가 주일 지키시도록 하기위해 식사하실때도 기분을 맞춰드리려 노력했었는데. 사단이 역사하고 말았다. 사도바울이 아직 사울이었을 때 살기가 등등하여 예수믿는 자들을 핍박했다고 했는데, 그때 우리 성도들은 어떤 두려움을 느꼈을까.
결국 엄마가 주일을 못지키시게 되었다. 성도들이 예배드리지 못하게 방해하는 사단마귀한테 너무 분해서 눈물이 나왔다. 오늘은 교회적으로도 방해가 있었는데 성가대석에 3명뿐이었다. 평소에는 8-9명은 서는데...나는 알토지만 사람이 없는관계로 맨앞자리 소프라노석 엄마자리에서 찬양을 드리며 말씀을 듣는데 눈물이 흘렀다.
새벽예배 말씀이 열왕기하였는데, 요지는 "오늘날 성도에게도 바알과 아세라를 따를 것인가 주님을 따를 것인가 선택해야 한다. 요즘은 레저나 여가활동으로 주일을 안지키는 성도들이 있다. 젊은이들도 돈을 많이 주는 곳보다는 시간이 좀더 여유로운 곳을 직업으로 택하면서 즐기며 산다. 성도들은 주일을 성수하고 주님을 따라야 한다"는 말씀이었는데,
딱 그상황이 되고 만 것이다.
하나님은 은혜를 주시고 실습을 시키시는 분이시다.

평소에는 딸에게 잘 해주시는 분이시지만, 믿지 않으시기 때문에 항상 영적으로 긴장할 수밖에 없다. 암확진을 받기전에도 내가 주일에는 하루종일 교회에 있는것과 친척들 결혼식이 주일이면 가지 않으니까 아빠가 화가나셔서 전화로 당장 그 교회 그만나가지 않으면 난리를 치실것처럼  한바탕 하신적이 있다. 나중엔 그 상황이 종이호랑이 처럼 지나가게 해주셨지만...딸들이 나가있었던 시간동안 홀로 신앙생활하시면서 엄마가 아빠에게 받으셨을 핍박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다.
속히 아빠가 주님께로 돌아오셔서 오히려 주님을 증거하는 분으로 남은 생을 사시길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그래도 내가 세브란스에 입원했을 때 한번 예배에 모시고 가서 정말 기뻤다.
내가 사랑하는 아빠이기 때문에 더욱 잘해드리고 신앙 이외의 다른것에 있어서는 순종해야 한다. 선으로 악을 이겨야 한다는 생각으로 나도 화가나고 아프지만 인내하려고 하고 있다.
아빠에게는 세 모녀가 예수님을 믿는데도 다른친구들과 달리 평범하게 안정적으로 사는 것 같지 않고 , 또 최근에는 내가 아프게 되고 한것 때문에,  잘 된 것이 무엇이 있냐고 하신다. 믿지 않으시는 큰엄마와 외할머니를 전도하려고 해도 예수믿는데 왜 암에 걸렸냐고 하시는통에...
하나님 제가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지 않게 해주세요.
오히려 사시는 하나님을 증거하는 사람이 되게 해주세요. 간절히 기도하게 된다.

예수님은 내가 세상에 화평을 주러온줄로 생각하지 말고 검을 주러왔다고 하셨다.(마10:34-) 사람이 그 아버지와, 딸이 어머니와, 며느리가 시어머니와 불화하게 하려함이라고.
아버지나 어머니를 나보다 더 사랑하는 자는 내게 합당하지 않고 아들이나 딸을 나보다 더 사랑하는 자도 내게 합당하지 아니하다고 하셨다. 그리고는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지 않는 자도 내게 합당하지 않다고 하셨다. 자기 목숨을 얻는자는 잃을 것이요 주님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잃는 자는 얻으리라는 .. 아직은 나에게 어려운 말씀을 하신다.

지금도 선교지의 곳곳에서는 주의종들이 어떤 환난과 핍박에 있는지 나는 들리는 소리만으로 짐작할뿐 잘 알지 못한다. 그러나 주님을 사랑하는 성도들은 어느 상황에서나 각각 다른 핍박과 유혹이 있을 것이다.
그래도 주님의 일을 하는 것은, 우리를 위해 목숨을 내어주신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사랑하기 때문이다.
그 사랑에 너무 감격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들은 또 고백을 한다.
어떠한 핍박과 유혹이 와도 저는 주님을 따라가겠습니다.
주님을 사랑하는 저의 마음은 변함이 없습니다.
이렇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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